작년 4월 1일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6. 1. 31. 14:13
작년 4월 1일, 그간 고생했던 프로젝트가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그 날.
40시간 넘게 깨어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사실 어찌보면 그리 고생할 필요는 없었는지 모르겠다.
모든게 자기 합리화의 핑계와 변명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이번 2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그때 당시에 좀더 마무리 지었으면 했던 일들을 다시 맡게 되어,
작년 그때를 떠올리며 홈피에 남긴 글을 찾아보니 이런 글도 있다.

그간 살아오면서 겪은
원인과 결과를 뻔히 잘 알고 있는 ...

이렇게 살면 어떤 결과가 보일지
뻔한 일들을
되풀이 하게 되는

불에 손을 넣으면
뜨겁고 데어
큰 상처를 입을 거라는 것을
잘 알면서

다시 손을 넣게 되는
우매한 본능 ...

살아 생전에 벗어날 수 있을까 ?


후후 ... 뭔 소리다냐 ...

우리가 물건을 하나 산다면
예를 들어 핸드폰 ? 아니 등 긁는 효자손을 샀다치더라도
이 물건의 생김, 사용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그 물건을 알맞게 사용할 수 있을텐데

우리의 삶, 인생은 어떠한가 ...

이 놈은 어떤 놈인지 잘 알고 있어야
알맞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

바둑에 보면 '한 판의 바둑' 이란 말이 있다.
남들이 보기에 어떻든, 이리 되든 저리 되든
그건 다 '한 판의 바둑'이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

다 '한 판의 인생'이겠지만
내가 그 놈의 인생에 대한 메뉴얼을 쓴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난 이 놈의 생김과 사용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하는 건
다 쓸데없는 생각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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